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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외부 사례를 참고하는 것보다, 내부 구성원들의 상호 작용과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 환승연애 시즌2를 예시로, 출연자들의 관계 변화를 통해 조직 문화를 해독할 수 있는 단서들을 찾아낼 수 있다.
- 리더는 구성원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의미를 분석하여 조직 문화 개선에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1편에 이어서...
밖이 아닌 '내부'를 바라보기
조직 문화의 개선, 변화, 혁신을 이야기하는 조직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의 접근은 경력 많은 컨설턴트를 초대해 외부의 사례를 레퍼런스 삼아 마치 모범 답안이 있는 것처럼 부분적인 대응에 관한 시도에 그칩니다. 하지만 이미 기업 내 업무 공간을 기준으로 직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활동하고 있는 조직 내부의 실제적 '현장'이야말로 현 조직 문화를 이해하고 어떤 변화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작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류학자들은 문화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요소로
- 텍스트로서의 공간
- 구성원 간 인상관리(Impression management)
- 행위, 대립
- 의례적 행위와 상징들을 다룹니다.
즉, 문화는 소통에 관련된 모든 상징적 표현들에 대한 것이라 정의합니다.
공간 및 장소를 기반으로 그 안에 존재하는 구성원들이 자신이 속한 그룹 내 사회적 역할을 상호 관계에 따라 다양한 행위를 통해 조율해가는 연속되는, 끝나지 않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의미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례 중 하나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환승연애 시즌2'를 들 수 있습니다.
포스터 속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10명의 선남선녀들은 정돈된 배치를 유지한 채 카메라를 보고 웃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환자 우선주의'와 같은 이상적 조직 문화의 문구처럼) 하지만 이미 헤어진 연인들과 함께 출연한 이 다섯 커플들은 한 공간에 머물게 됨으로써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감정의 교류를 통해 불안과 설렘, 충돌을 만들어내는 주체이자 그 영향을 받는 상대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 업무 공간 내 다양한 가치 추구를 위한 하위 문화의 충돌이 일어나듯이)
시청자들은 집 안 곳곳을 채운 카메라들을 통해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출연자들 사이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이 관찰을 통해 자신만의 각 상황에 대한 이해를 갖거나 관계에 대한 예측을 시도합니다.
또한 관심이 가는 새로운 이성과 함께 착용한 '팔찌'를 노려보는 전 여자 친구의 시선, 난 원래 철없다 라는 자기 핑계에 숨는 전 여자 친구를 바꾸려 하는 아버지 역할을 자처하는 전 남자 친구의 고집 등은 조직 문화를 해독할 때 필요로 하는 상징물 및 관계 내 교류 분석의 단서들까지 다 담아내고 있어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만약 조직 문화와 리더십 개선을 고민하는 기업 내 리더가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와 같이 그 변화에 대한 관심과 기준을 내부로 돌려 관찰을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조직 내 문화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보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
관찰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인식과 그에 따른 결정에 언제나 부족함이 있을 수 있음을 지속적으로 인지하려는 태도, 즉 관찰자 스스로에게 도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리더가 이와 같은 태도로 구성원들을 대하고 리더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확인해 갈 때 구성원들 또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필요한 일을 하게 될 겁니다.
오늘 한 번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이 일하는 업무 공간 내 존재하는 내부 문화 간 충돌을 드러내는 '이 앞 의자' 또는 '팔찌'가 무엇일지 말이죠.
Ervin Goffman, The Presentation of Self in Everyday Life.
Margert Heffernan, "Dare to Disagree."
Henrietta Moore, Space, Text and Ge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