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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 이후, 사람들은 사회적 소속감을 느끼는 방식, 일상을 구조화하는 방식, 사람들과의 친밀감을 경험하는 방식, 공공장소에서의 존재감을 느끼는 방식 등 4가지 심층 구조에서 변화를 겪고 있다.
-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사회 시스템과 브랜드의 고객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형태의 소속감, 시간 구조, 친밀감, 존재감에 대한 요구를 불러일으킨다.
- 따라서 기업들은 이러한 심층 구조의 변화에 주목하여 새로운 고객의 일상과 그들의 요구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2번 글을 이어서...
관련해 관찰해볼 만한 4가지 심층 구조
인간의 행동을 구체화하는 '심층 구조'는 다양하나, 다소 추상적이기에 앞으로의 행동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단서로서의 다음과 같은 네 가지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A. 소속감 찾기,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 느끼는 방식.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우리 사회의 문화, 경제 구조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서로 연결되고 소속되기 위해 물리적으로 가깝게 모이는 본능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코로나 19는 이런 우리의 본능을 개인의 안전과 공동체의 책임 사이의 충돌로 이끌었으며 스포츠 경기, 사무실 근무, 콘서트 및 지역 축제 참여, 회의 및 함께하는 식사 등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했던, 다른 사람과의 연결의 행위로부터 멀어지도록 엄격한 근거를 제시했다.
줌을 이용한 콘퍼런스 콜, 온라인 게임, 가상 콘서트 및 패션 페스티벌, e-스포츠 관전 등 상대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together'가 이미 급증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기존의 함께하던 방식 또한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물리적 근접성과 접촉을 contact-free로서 대체하는 것이 사람들의 연결과 소속에 대한 요구를 얼마나 잘 충족시킬지, 또는 이러한 행태가 앞으로 어떤 진화의 과정으로 작용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제 우리는 connection 또는 community와 같은 용어의 의미가 앞으로 무엇이 될 수 있을지, 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당연한 사람 간 거리감으로 남게 된다면 우리의 삶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그전보다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멀어진 세상에서 새로운 형태의 소속감은 무엇이 될지, 이러한 충족되지 않은 사회적 소속감에 대한 요구를 채우려면 어떤 종류의 기업의 지원이 필요할지 등 이는 자택 근무를 경험하는 직원들의 생산성 및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와 그 가능성의 범위를 재정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B. 일상을 채우는 의식과 습관, 시간을 구조화하고 의미 있게 사용하는 방법.
우리가 하루 동안 주어진 시간을 구조화하고 사용하는 방식은 삶에 대한 통제력과 안정감을 구축하거나 확보하는 의미를 가진다. 아침에 일어나 사과를 먹거나 정해진 운동을 하는 모습, 주 5일 근무와 주말을 맞아 계절감을 느끼기 위해 야외로 놀러 가는 모습, 가족이나 친구의 생일, 결혼식 및 장례식에 참여하는 모습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시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하는가는 비즈니스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제는 너무 당연해진 기존 핸드폰의 소형화 추세는 사업가들을 위한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했었고, 항공기를 활용한 여행은 '빠른 노하우의 공유'라는 목표 아래 해외 출장이라는 형태로 그 자체로 하나의 산업 및 문화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 19가 사람들이 시간과 맺어온 관계를 한 순간에 날려버린 모습을 직접 경험도 하고 주변에서도 흔히 확인할 수 있다. 출퇴근이 없는, 사무실이 아닌 집에서 보내는 '근무 시간'의 의미는 어떻게 재정의 될 수 있는가? 휴가를 맞아 도시의 사람들이 지역의 관광지에 갈 수 없다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여름은 어떤 의미가 될까? 결혼식이나 명절에 가까운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축하해야 한다면 우리에게 의미 있었던 삶의 순간들은 어떻게 계속해서 중요해질 수 있을까?
코로나 이전의 시간 동안 이 같은 occasion-based marketing에 심각하게 의존해왔던 브랜드의 경우, 이러한 심층 구조의 변화는 새로운 고객의 일상은 어떻게 재구성될 것인지, 그리고 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자신들의 브랜드의 존재감을 그 속에서 드러낼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C. 규모에 대한 감각, 사람들 간 친밀감 및 연결되어 있음을 경험하는 방법.
코로나 19는 사람들이 여행할 수 있는, 적어도 고려는 해볼 수 있었던 거리를 극적으로 단축시켰으며, global이 아닌 local community 중심의 생활 방식을 재고하도록 만들었고 일상을 경험하는 물리적 범위마저 확 줄여버렸다. 이는 결국 사람들 사이 관계에서의 변화를 의미하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익숙했던 상호 간 친밀감과 대화 시 편하게 느끼던 거리감, 그리고 상대가 자신의 삶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던 인식이 지속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변화된 상호 간 인식은 브랜드가 고객에게 영향을 주던 형태를 어떻게 바꾸도록 만들까? 혹은 이 변화된 친밀감과 거리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브랜드가 고객 자신에게 가깝거나 관련되어 있다고 느끼는 의미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디지털 채널을 통한 마케팅 및 e-commerce 플랫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이 같은 질문 던지기는 고객과의 관계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해 재고해볼 필요가 있는 주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D. 공공장소에서의 존재감, 사람들 앞에서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방법.
사회 학자들은 우리가 스스로를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배치할까를 고민하는 것이 곧 우리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타인에게 편안하게 느끼도록 역할을 바꾸는 '인상 관리, impression management'의 전략적 행위임을 이해하고 관찰해 왔다. 사람들은 길거리,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자기 자신을 집에서 있을 때, 가까운 이와의 사적인 대화에서의 모습과는 다르게 묘사한다. 즉, 이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우리의 역할 및 행동 변화는 암묵적인 사회적 기술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이제 사람들은 공공 장소라는 연극 무대 위에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역할을 고민하게 되었다. 마스크 하나로 사람에 대한 도덕적, 사회적 규범에 기반한 평가와 비난이 이루어지는 현 상황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 강화된 국가의 개인에 대한 통제를 어떻게 경험하고 있을까? 또는 이전에는 공공장소에서 수행 가능했던 것들 중 온라인에서 전환된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브랜드는 이 새로운 역할의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
이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은 레스토랑 및 리테일 매장의 앞으로의 공간 디자인과 운영 방식에 의미 있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코로나 19는 외계인의 공습과 같은 충격으로 우리 사회가 많은 한계를 실감하고 변화에 투자하도록 만든 거대한 계기가 되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이 같은 불안과 침체의 과정이 얼마나 길게, 어느 정도의 지속적인 변화로 연결될지에 대한 예측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이 글에서 언급한 사회 심층 구조 수준의 변화에 대한 가능성 또한 마찬가지다.
기존의 사회 시스템은 이번 코로나 19 위기를 큰 흔들림 없이 이겨낼 수도 있고 혹은 위에서 언급한 1~2가지 부분에 있어서의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도 있고 혹은 아예 우리가 기대하는 이전 상태로의 복귀 가능성 자체를, 우리 사회를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밀어냄으로 인해, 아예 사라지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어떤 것이 가능한지 가장 먼저 알고 대비를 하고 싶다면 이러한 심층 구조에 주목하는 것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전략을 위한, 최고의 투자일 수 있다는 점이다.